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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즌 초반 최저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최하위, 클래식 11위였다. 23일과 27일 운명의 2연전이었다. 안방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2대1로 물리치고, F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숙명의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였다. 원정에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이었다. 수원의 우세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예상을 깼다. 1대0으로 승리하며 징크스를 허물었고, 클래식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서도 탈출했다. 서울은 승점 9점(2승3무5패)을 기록,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여전히 서울의 이름값에 걸맞은 순위는 아니다. 웃기도 이르다. 다만 시즌 첫 연승에 선수단에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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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의 눈물이 있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끝에 찾은 희망이었다. 야심차게 꺼내든 스리백에 선수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자 잠시 접었다. 그리고 다시 포백과 스리백의 혼용으로 변화를 줬다. 데얀의 존재로 지난해까지 기회를 잡지 못한 스트라이커 김현성(25)과 박희성(24)을 중용했다. 중원의 이상협(24) 최현태(27) 등의 출전시간도 늘었다. 베테랑인 김치우(31)는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최효진(31)에게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잃어버린 세월이 있어서 기회를 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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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으로선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칼을 꺼내들었다. '비밀 병기' 윤주태(24)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FSV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후 올시즌 서울에 입단한 신인이다. 그를 활용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골결정력은 팀내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다. 윤주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베이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수원전에서도 상대 수비라인을 뒤흔들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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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 동시에 수면 아래의 서울의 자존심을 일깨웠다.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변신과 사투를 벌이는 최 감독의 실험은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