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가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7회초 이닝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난입한 KIA 팬이 박근영 1루심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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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현장 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폭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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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달은 오심에 대해 현장 감독들은 비디오 판독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던 KIA 선동열 감독은 30일 광주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디오 판독 확대를 하려면 장비부터 방송사까지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는 어렵더라도 도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선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심판 판정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기계'의 힘을 빌려서라도 진실된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급기야 이날 경기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심판을 덮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SK의 6회초 공격때 타자주자 조동화에게 세이프 판정을 내린 박근영 1루심이 취객 남성팬에게 '기습'을 당한 것이다. 그라운드 질서를 어지럽힌 해당 남성은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겠지만, 심판 판정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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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장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경비 직원을 100명 가까이 두고 있다. 안전 사고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관중 폭력을 막기 위해 다른 구장들보다 많은 인력이 배치되고 있다. 경찰 인력도 구장 밖에서 교통 정리와 경비를 맡는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취객의 돌발 행동을 막지는 못했다.
심판 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현상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전날 KIA-SK전에서는 나광남 2루심이 SK 조동화의 2루 도루에 대해 세이프 판정을 내리며 오심 논란이 일었다. 나 심판원은 지난 27일 창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6회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이 내야 땅볼을 때린 뒤 더블플레이가 진행되는 동안 1루를 먼저 밟았지만, 나광남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후 이틀만에 다시 오심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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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고 있는 오심이 현장과 팬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직접적인 당사자인 심판들 뿐만이 아니다. 구단과 선수들, 관계자들 모두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이다. 비디오 판독 확대만이 유일한 해결책도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