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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다. 세계랭킹 8위 톱랭커 서효원이 제1단식에서 신예 베르나데트를 3대1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2단식에 나선 양하은은 '루마니아 톱랭커'인 왼손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세계랭킹 26위)와 마주했다.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2대3으로 패했다. 제3단식 석하정이 나섰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유난히 부진했던 석하정은 1세트를 1-11로 내주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살리는가 했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유의 강력한 파워드라이브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2대3으로 패했다. 1대2의 불리한 게임스코어에서 제4단식에 나선 서효원은 절박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효원은 지난 3월 독일오픈 준우승 당시 8강에서 4대3으로 꺾었던 사마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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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투톱' 서효원-양하은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4강을 목표삼았던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진격이 16강에서 멈춰섰다. 싱가포르와의 리턴매치, 복수혈전을 노렸던 야심찬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여자대표팀은 2006년 독일 브레멘 대회 5위, 2008년 광저우대회 16강, 2010년 모스크바 대회 5위 등 3회 연속 단체전에서 4강에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후 2012년 독일 대회에서 김경아-박미영-당예서 삼총사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년만이 2014년 세대교체를 기치로 전면에 나선 새 대표팀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4강 의 위대한 역사가 다시 끊어졌다. '다크호스' 루마니아에게 허를 찔렸다. 루마니아전에서 포인트 2점을 모두 따내며 혼신의 플레이를 선보인 서효원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마지막 역전주자로 나섰던 막내 양하은도 입술을 깨문 채 울음을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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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