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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잘못한 사람 따로, 피해본 사람 따로, 미안해 하는 사람 따로'라는 불합리한 현실 탓이다. 사안 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정부 대응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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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지 두달째, 저마다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만 남았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침울하고 가라 앉은 분위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낀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밝고 환한 웃음은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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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릴레이 기부금 전달과 봉사활동 등 애도의 물결에 적극 앞장선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숨죽인 볼멘소리'가 하나둘씩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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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고나 재난에 대한 시스템 부재만을 언급하지만, 지금 가장 절실한건 막막한 국민들이 어떻게 생업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매뉴얼을 갖추는 겁니다."
"그래서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연예인들은 매년 현충일엔 행사를 잡지 않고 쉽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죠. 일종의 암묵적인 매뉴얼인 셈입니다. 이번 같은 불행한 재난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애도기간을 정해두고 슬픔을 나누되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기한 생업을 막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거죠."
인기를 누리는 1% 안팎의 스타급 몇몇을 제외하면 연예인 태반이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 안타깝게도 국가적 불행한 사고가 날 때면 가장 먼저 희생을 감수해야하는게 또 이들이다. 매번 국민 정서와 여론에 이끌려 우왕좌왕 할게 아니라 '불행한 사건의 크기에 따라 분야별로 매뉴얼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