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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된 이근호(29·상주)가 달고 싶은 등번호는 과연 몇 번일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호는 11번이다." 해결사의 상징이자 에이스를 의미하는 번호다.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이근호는 11번을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0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출렁이면서 새로운 공격수의 탄생을 알렸다. 이근호는 "A대표팀에 처음 승선했을 때 달았던 번호가 11번이다. 이후에도 가장 많이 달았던 번호"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직 몇 번을 받을 지 정해지진 않았다. 팀에서 정해주는 번호대로 받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하는 대표팀의 기조, 어느덧 팀 내 고참급이 된 위치에서 헌신하겠다는 자세 등이 결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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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는 17일까지 파주NFC에서 굵은 땀을 흘린 뒤 이튿날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2박3일 간의 짧은 외박을 갖는다. 군인 신분인 만큼 부대로 복귀하는 것이냐는 우스갯 소리에 "대표팀 합류 기간인 만큼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부대에서 몰라야 하는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복귀 후에는 모든 선수들이 모여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쉬는 기간 마음을 잘 추스리고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확고한 다짐을 드러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