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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시작이었다. 스페인과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서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하는 중상을 했다. 런던올림픽의 꿈은 그대로 끝났다. 금메달 탈환을 외치며 대회에 나섰던 한국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노메달에 그쳤다. 재활은 쉽지 않았다. 귀국 후 수술대에 올랐던 김온아는 지난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또 말썽이었다.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거의 1년을 쉬고 복귀한 김온아가 또 수술대에 오르자 '이제 끝났다'는 절망적인 목소리까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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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는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였다. 15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29대26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시청은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012년 이후 2년 만의 정상탈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앳된 모습은 사라졌다. 성숙미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시청의 패기를 눌렀다. 수술 부위인 오른쪽 무릎엔 보호대, 왼쪽 무릎엔 테이핑을 하고 코트를 누볐다. 정상을 향한 승부욕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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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다가오는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한 교두보다. 김온아를 발굴한 임영철 감독은 김온아를 여자 대표팀에 발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온아는 "감독님이 재활 중 상태를 물으시면서 많은 도움과 용기를 주셨다"며 "챔피언결정전을 잘 마치고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