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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2번의 수술 이겨낸 女에이스 김온아, 'AG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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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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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26·인천시청)는 한국 여자 핸드볼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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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돌파와 속공, 탁월한 골 감각까지 빠지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간판 역할을 해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만개한 기량을 뽐낼 최고의 무대였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스페인과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서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하는 중상을 했다. 런던올림픽의 꿈은 그대로 끝났다. 금메달 탈환을 외치며 대회에 나섰던 한국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노메달에 그쳤다. 재활은 쉽지 않았다. 귀국 후 수술대에 올랐던 김온아는 지난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또 말썽이었다.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거의 1년을 쉬고 복귀한 김온아가 또 수술대에 오르자 '이제 끝났다'는 절망적인 목소리까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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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김온아가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2014년 핸드볼코리아리그 막판 복귀했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인천시청은 김온아 류은희 쌍포를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삼척시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상대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서울시청이었다.

김온아는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였다. 15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29대26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시청은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012년 이후 2년 만의 정상탈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앳된 모습은 사라졌다. 성숙미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시청의 패기를 눌렀다. 수술 부위인 오른쪽 무릎엔 보호대, 왼쪽 무릎엔 테이핑을 하고 코트를 누볐다. 정상을 향한 승부욕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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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는 "2번이나 수술을 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빨리 회복을 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중요한 시기에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 막판 4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준데 이어 후반 초반 역전 당한 부분을 두고 "서울시청과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그렇게 잡혔다. 수비를 잘 하자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기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저 코트를 뛰는 것 만으로 감사한 모습이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온아는 "1차전을 잡았으니, 2차전에서도 이겨 승부를 결정 짓는다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다가오는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한 교두보다. 김온아를 발굴한 임영철 감독은 김온아를 여자 대표팀에 발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온아는 "감독님이 재활 중 상태를 물으시면서 많은 도움과 용기를 주셨다"며 "챔피언결정전을 잘 마치고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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