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기수(32, 김성현 조교사)가 기승한 부경 소속의 '퀸즈블레이드'(한, 암, 3세, 김영관 조교사)가 2014시즌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이자 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제 17회 코리안 더비(GⅠ, 국산 1군, 3세, 1,800m)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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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지난 KRA컵 마의 우승마인 서울의 '청룡비상'의 우승이냐, 아니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부경의 '퀸즈블레이드'의 복수전이냐로 큰 관심을 받았다.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우승을 거둔 '청룡비상'은 이번 코리안 더비 우승을 통해 2007년 이후 다시 삼관마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았던 마필이다. 한편 부경 3세 최강의 암말인 '퀸즈블레이드'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2억 6천만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필로, 지난 KRA컵 마일에서는 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주는 4코너까지는 치열한 접적 양상을 보였다.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권에 가담한 '퀸즈블레이드'를 비롯, 이신영 조교사의 '라온모리스', 부경의 또다른 우승후보인 '정글짐' 등이 두터운 선두권을 형성하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었지만, 4코너를 가장 먼저 선회한 '퀸즈블레이드'가 직선주로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선보이면서 막판 경주를 주도했다. 결국 2위마인 서울의 '정상비마'를 10마신차(약 25m)로 따돌리고 대차승을 장식했다. 3위는 서울의 '라온모리스'가 차지했다. 한편 삼관마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청룡비상'은 초반 부진으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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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차지한 '정상비마'의 함완식 기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최적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퀸즈블레이드'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마디로 '괴물' 이라고 밖에 더 이상의 수식어는 없다."라고 말했으며, 우승의 주역 김용근 기수역시 "환상적인 질주"였다는 표현으로 우승마 '퀸즈블레이드'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14 시즌 초 가장 주목받는 3세마로 평가받았던 '퀸즈블레이드'는 지난 4월 삼관경주의 천번째 관문인 'KRA 컵 마일'에서 3위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번 회에서 역대 최고 거리차로 우승을 차지하면 2억 6천만 원에 걸맞은 명성을 재확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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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로서는 최 절정기를 향하고 있는 '퀸즈블레이드'는 경주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오는 10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 대회는 물론, 올해 그랑프리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0대 젊은 나이에 스타생산자로 유명한 이광림(38)경주마 생산자는 이번 더비에 '퀸즈블레이드', '정상비마' 등 2 마리를 출전시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30대 초반인 2008년 경매에서 9000만원짜리 고가의 '슈퍼질주'를 배출, 업계의 주목을 받더니 2011년에는 '메니피'의 자마 '슈가립스'를 탄생시켜 억대(1억1000만원) 경주마 배출시대를 연대이어 2012년 2억6000만원을 기록한 '퀸즈블레이드'를 배출하며 '농기계 수리공' 출신의 경주마 생산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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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부터 코리안더비를 나눔경주(Charity Race)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마사회 출자 사회복지법인인 렛츠런재단이 기부금으로 5천만 원, 직원들의 성금으로 3천 만 원을 모았으며, 17일(토) 시행된 렛츠런 나눔음악회의 모금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했으며, 기부금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경주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 8120여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전달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