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41)가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가 은퇴를 선언하고 수석코치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신임 감독인 루이스 판할 감독의 부임 직후 이뤄졌다. 긱스는 다음 시즌부터 판할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활약한다.
긱스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편지를 통해 '축구 선수에서는 은퇴하지만 내 인생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단원의 문을 연다"며 "맨유에서 수석 코치로 활약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명예롭다'고 밝혔다. 긱스는 '원클럽맨'이다. 맨유의 역사다. 1990~1991시즌부터 24시즌 동안 맨유의 붉은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기량이 떨어지면 가차없이 떠나야만 하는 곳이 맨유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이런 곳에서 25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는 자체만으로 긱스는 박수받을만하다. 긱스는 총 963경기에 출전해 168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다.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정상에만 13차례 섰다. FA컵과 리그컵은 4차례,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9차례나 승리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998~1999시즌과 2007~2008시즌 우승 트로피에 입맞췄다. 무엇보다 맨유 트레블의 주역이기도 하다. 1998~1999시즌 EPL,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탈컵 우승까지 더하면 쿼드러플(4관왕)까지 달성했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수많은 신기록도 작성했다. 긱스는 13차례 EPL 우승메달을 수집했고, 개인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 중이다. 맨유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EPL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선수로 22시즌 이상 EPL을 누볐고, 21시즌 동안 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다. 게다가 맨유 선수로 최초로 100번째 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선 2011년 9월 15일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골을 터뜨려 최고령(당시 38세 289일) 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12년에는 영연방 단일팀으로 런던올림픽에도 출전, 7월 30일 UAE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올림픽축구 최고령(39세 243일) 득점자로 랭크됐다.
긱스는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하는 오늘 많은 감정을 느낀다. 슬프기도 하지만 자부심도 느낀다. 하지만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더 많이 느낀다'며 '클럽의 지원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며, 대단한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의 일원으로 활약한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다'고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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