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5일 오후 베트남 여자축구 아시안컵 중국과의 3-4위전을 앞둔 윤덕여호 여전사들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하고 결연했다. 자신의 SNS에 각오를 올리고 공유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2003년 태국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에 도전했다.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기로 작정했다.
Advertisement
전반 3분 예기치 않은 불운이 닥쳤다. 눈부신 오후햇살 아래 중국의 프리킥이 솟구쳐오른 박은선의 머리에 정확히 맞은 후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0-1로 전반을 마친 후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하늘 대신 1994년생 이소담을 투입했다. 17세 대표팀 우승 주역 이소담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7분 문전쇄도하던 양리가 볼을 받아내던 김정미와 공중에서 충돌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2분 김정미가 골반뼈쪽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맏언니' 김정미의 투혼은 눈물겨웠다. 이미 1장의 교체카드를 쓴 상황, 자신으로 인해 후배들을 위한 교체카드가 날아가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으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후반 17분 김정미는 교체투입된 중국 공격수 자오롱의 강력한 슈팅을 김정미가 솟구치며 오른손끝으로 쳐냈다. 김정미의 몸 던진 투혼에 후배들도 이를 악물었다.
Advertisement
후반 32분 윤 감독은 박희영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했다. '신의 한수'였다. 후반 35분 박은선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툭 떨궈준 볼을 유영아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짜릿한 동점골이었다. 자책골로 속끓였던 박은선을 위로하는 힐링골, 조별예선 중국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스스로를 위로하는 힐링골이었다. 선수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Advertisement
연장전이 확실시되던 후반 47분, 추가시간 중국의 결승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국 에이스 양리가 헤딩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3위를 확정지었다. 양리는 대회 6호골을 기록하며 박은선과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