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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는 오뚝이 같은 선수다. 최고의 순간, 잇단 시련과 마주하며 더 강해졌다. 2년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2014년 9월 국내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장현수에게 절실한 꿈이다. "누구보다 절실하다.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시련을 '에너지' 삼기로 결심했다. "브라질월드컵보다 런던올림픽때가 정말 힘들었다. 3개월을 쉬면서 피지컬, 멘탈적으로 더 강해져야만 했다. 어떤 면에선 힘이 생긴 것도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잘돼서 나중에 책 한권 써야죠"라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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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장현수에게 가족과도 같다. 특히 중앙수비로 나란히 발을 맞추는 황도연(제주)과는 '쿵짝'이 잘 맞는 절친이다. "우리는 열여섯살 때부터 함께 해왔다. 파트너라는 인식이 강하다. 도연이가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면 나는 차분하게 뒤를 받치는 스타일이다. 성격도 플레이도 서로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도연이는 분위기 메이커다. 춤도 잘추고, 말도 잘하고… 쿠웨이트전 헤딩골 놓치고 나서 뛰는 내내 '넣었어야 했는데'를 열번 정도 외친 것 같다. 앞으로는 절대 올라가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했다. "경기중에 우린 대화를 정말 많이한다. 경기 전에 비디오분석한 내용을 공유하고, 경기장에선 상대 플레이가 바뀔 때마다 서로 얘기하면서 수정해나간다. 물론 80분 지나면 둘다 조용~해진다.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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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지만, 소리없는 경쟁 역시 치열하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지 않은 선수가 어딨겠냐?"고 반문했다. "경쟁해야 하고 어필해야 한다. 서로 최선을 다해 경쟁하다보면, 선수 개개인도 강해지고, 팀도 함께 강해질 것이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파주=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