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봉중근 조기 투입, 아쉽게도 결과는 실패였다.
LG 트윈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대5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전날 대구에서 혈전을 치르고 상경한 KIA 선수단과 비교해 4일 휴식 후 경기를 갖는 LG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3-3 팽팽했던 양팀의 경기는 9회초 갈렸다. LG가 야심차게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불펜에서 이동현밖에 소진하지 않은 상황에 마무리 봉중근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8번 타순에서 시작하는 KIA의 9회초였지만 한 타자라도 출루할 경우 감이 좋은 상위 타선으로 이어질 수가 있는 것을 걱정했다고 보는게 가장 현실적이었다.
어찌 됐든 덕아웃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실패했다. 1사 후 강한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김주찬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결승점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봉중근의 구위가 좋지 않았다. 공에 힘이 없었고 제구도 몰렸다. 경기 전 봉중근은 몸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고 했는데, 그 여파가 있는 듯 보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긴팔 옷을 입고 몸 관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LG 덕아웃은 결승점이 될 수 있는 점수가 나왔는데도 봉중근을 밀고나갔다. 하지만 이범호, 나지완 강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나지완이 쐐기타까지 터뜨렸다. 정찬헌, 유원상, 정현욱 등 우투수들이 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는 없었다.
LG 코칭스태프가 어떤 의도로 봉중근을 조기투입하고, 교체 타이밍에서 끝까지 밀고나갔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남은 9회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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