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이 열린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는 익숙한 노신사 한 명이 찾아왔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70)이 주인공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한때 월드컵의 '16강 청부사'로 불렸다. 멕시코(1986년), 코스타리카(1990년), 미국(1994년), 나이지리아(1998년), 중국(2002년) 등 5개 팀의 사령탑을 맡아 모두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으며 명성을 얻었다. 2009년 이라크 대표팀 감독직을 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가나전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고 나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규율이 잘 잡힌 팀"이라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한국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내다봤다. 또 "오늘 패배가 한국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경기의 결과로 자신감을 잃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한국이 치른 수많은 경기 중에 하나였을 뿐"이라며 "한국은 오늘 나온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이 있다. 조별리그 통과라는 꿈만 꾸면 된다"고 조언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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