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은 KCC 이지스의 가드 김민구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김민구는 지난 9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고로 다쳤던 우측 고관절과 손등의 수술을 받았다. 처음 사고가 났을 땐 고관절에 대해 예후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 선수생활이 절망적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골반과 넙적다리 뼈가 연결되는 관절인 고관절은 걷고 뛰는데 가장 중요한 부위다. 김민구는 사고당시 고관절 뼈가 탈구돼 다시 뼈를 끼워맞췄고, 떨어져 나간 몇개의 뼈를 붙이는 수술을 받았다. 고관절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걷거나 뛰는게 힘들 수밖에 없다. 농구선수로서 많이 뛰고 점프를 해야할 김민구로선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4~6개월 이후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는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면서 "4~6개월 뒤 걷는 등 정상적인 활동은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선수로서의 재활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행스럽게도 김민구가 선수라서 그런지 근육 등이 잘 발달돼 있고 뼈가 튼튼하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은 희망적인 것 같다"고 했다.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점프와 뛰는 것이 일반인의 몇배나 되는 농구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활을 하면서 고관절이 튼튼하게 잘 회복되느냐가 김민구의 선수 인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오전 3시6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60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고관절 등을 크게 다쳤다. 김민구는 오는 8월 스페인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9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프로농구 2014~2015시즌을 치르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되더라도 일정 기간은 뛸 수 없을 듯. 국가대표 소집 기간중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운동을 할 수 있어야 징계와 반성이 의미가 있다. 수술을 잘 받은 김민구에겐 다시 예전의 활기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과제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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