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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축구 전술의 시험무대다. 세월에 따라 유행은 변한다. 축구 전술도 월드컵을 통해 여러 옷으로 갈아입었다. 처음으로 주목받은 체계적인 전술은 'W-M'시스템이다. 192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의 체프먼 감독이 고안했다. 'W-M'시스템은 3명의 수비수와 3명의 공격수, 4명의 미드필더(2명 공격형, 2명 수비형)가 포진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를 초창기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이 적용했다. 4회 대회까지 2차례씩 우승컵을 거머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는 'W-M'시스템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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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을 받은 브라질은 거칠 것이 없었다.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는 '4-3-3'을 새롭게 선보였다. 상대팀들은 브라질의 변화무쌍한 전술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브라질은 칠레대회에서도 왕좌에 오르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섰다. 특히 브라질이 주도한 전술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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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각 국은 자신들의 축구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월드컵 우승컵에 도전장을 냈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 서독의 리베로, 네덜란드의 토털사커가 대표적인 전술이었다. 카테나치오는 최종수비수를 두는 시스템이고, 리베로는 최종수비수가 공격에도 가담하는 변칙 전술이다. 또 토털사커는 말 그대로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하는 압박 전술이었다. 1980년대에는 아르헨티나가 마라도나를 앞세운 3-5-2 전술을 선보여 국제 무대를 발칵 뒤집어 놨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한 것도 변화의 선봉에 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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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월드컵사(史)에 새로운 기운이 휘감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파괴다.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열쇠가 있다. 현대 축구는 윙포워드의 스트라이커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두 가지 옵션의 공격이 전개되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윙포워드가 중앙으로 이동할 때 윙백들이 전진해 그 공간을 메우게 된다. 반면 투톱의 시대는 희미해질 가능성이 높다.
전술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가 월드컵 우승컵에 입맞춤할 수 있다. 팬들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달라진 세계 축구를 경험할 것이다.
FC서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