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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의 이번 시즌은 불운+부진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운이 없었다.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 한달 5경기는 패도 없었지만 승도 없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노디시전 경기 만이 이어졌다. 5월 첫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급 투구를 하고도 1패를 기록하더니 탈이 나기 시작했다. 5월 15일 롯데전부터는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승을 거뒀지만 5이닝 6실점을 한 부끄러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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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은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12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에이스라는 중책을 떠맡고 잦은 등판을 하다보니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는게 본인과 트레이닝팀의 판단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과의 면담을 통해 휴식을 줬다. 당분간은 4일 휴식 후 등판은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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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비밀무기는 스플리터다. 류제국은 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고, 결정구로 커브를 쓴다. 체인지업은 맞춰잡을 필요가 있을 때 던지는 공이었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문제였다. 높은쪽으로 몰리는 공이 나와 장타가 많이 나왔다. 류제국은 "쉬는 기간 우연히 정재복(전 LG 선수)형을 만났다. 재복이형이 '다나카(뉴욕 양키스)가 스플리터를 던지는 폼을 보며, 너도 이 공을 비슷하게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언을 해줬다"며 "비디오를 보며 스플리터를 던지는 연습을 했다. 내가 직구 위주의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 궤적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롯데전에서도 실제로는 딱 2개의 공을 던져봤다. 1개는 손아섭을 땅볼 처리하는 공이었고, 1개는 파울이 나왔다. 일단은 감이 좋다. 앞으로 스플리터 구사 비율을 조금씩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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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