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에 주눅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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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설전은 그라운드까지 이어졌다. 홍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전 전반 37분,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벤치를 박차고 일어났다. 허리 방향으로 그라운드에 그대로 떨어진 홍정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홍 감독은 주심을 향해 소리를 치면서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는 듯한 제스쳐의 항의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카펠로 감독은 홍 감독을 향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두 팔을 벌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에 홍 감독은 손가락으로 카펠로 감독을 가리키면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 이미 한 차례 충돌했다. 카펠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러시아 취재진이 '한국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한국과는 지난해 이미 한 차례 경기를 치러봤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외울 필요는 없다"고 발끈했다. 이에 홍 감독은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식 이름이 외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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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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