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1차전(1대1 무)은 아쉬움이었다.
이청용(26·볼턴)은 자신에게 돌을 던졌다. "모두 잘했는데 나만 못한 것 같다. 내가 찬스를 잘 만들지 못한 데다 볼 소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22·레버쿠젠)은 "상당히 좋아하는 코스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성공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 때문에 팀이 무승부에 그친 것 같다"고 했다.
뚜껑은 열렸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측면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스피드가 떨어져 반응 속도도 느렸다. 후반 수비라인 집중력 저하도 눈에 띄었다. 역시 물꼬를 트는 역할은 이청용과 손흥민의 몫이다. 측면을 지배해야 승부의 열쇠를 쥘 수 있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리는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이청용은 오른쪽, 손흥민은 왼쪽 날개에 선다.
이청용은 4년 전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것은 큰 자산이다. 러시아전에서 휘슬이 울린 후 긴장감이 팽팽했다. 이청용은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함께 적막을 깼다.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깔끔한 볼터치와 키핑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두 차례의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지만 특유의 파워넘치는 돌파는 압권이었다. 한 차례 월드컵을 맛본 만큼 중압감도 털어냈다.
골득실을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골은 많을수록 좋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측면에서 키를 잡아야 알제리의 골문을 쉽게 열 수 있다. 박주영(29·아스널)과 구자철(25·마인츠)의 활용도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전술의 핵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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