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흥겨운 축제의 향연인 삼바와 카니발, 대서양과 맞닿은 무더위, 잔잔한 보사노바 선율을 떠올릴 것이다.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은 속살을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은 곳 중 하나다. 최근 배낭여행이 남미로 확산되면서 브라질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브라질은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처럼 친숙하진 않다.
그래서 브라질의 추위가 더욱 매섭게 느껴진다. 남반구의 겨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때 혹독하게 경험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이 열린 6월 요하네스버그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이었다. 위도상 남아공과 비슷한 위치인 브라질도 추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지난 12일 브라질에 입성할 때만 해도 태양은 뜨거웠고, 초가을 날씨같았다. 브라질의 추위는 없는 듯 했다. 그러나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린 포르투알레그리는 추웠다. 아침 최저 기온은 7~8도를 오가고 있다. 바다와 맞닿은 도시 특성상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거리의 현지인들은 두꺼운 점퍼를 입고 몸을 움츠리기에 바빴다. 얇은 옷차림으로 시내를 누비는 한국 취재진의 모습을 의아스럽게 쳐다보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홍명보호는 추위에 확실하게 대비를 하고 브라질에 입성했다. 23명의 선수들에게 체온 조절을 위해 온열매트를 지급했다. 사실 추위보다는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기온 변화 속에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포르투알레그리 원정 전 이구아수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온열매트는 위력을 발휘했다. 포르투알레그리 이동 뒤 온열매트의 위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호텔 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따뜻한 아랫목과 같은 온열매트 효과는 추위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브라질의 추위 탓에 90여명의 한국 취재진들은 한바탕 소동을 치러야 했다. 대표팀 숙소에 비해 낡은 호텔에 투숙했다가 화재사고라는 봉변을 당했다. 추위를 이겨보고자 틀었던 히터가 고장나 호텔 직원에게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된 히터가 합선되면서 불이 난 것이다. 불이 난 6층에는 자욱한 연기가 퍼졌고, 긴급대피하는 취재진과 출동한 브라질 현지 소방관이 뒤엉키는 등 아찔한 장면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화재도 소방관들의 빠른 대처로 수 분 만에 진화가 됐다. 수많은 취재 현장에서 뛰어봤지만 처음 당한 화재사고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한 취재진은 "16강행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액받이'가 됐다면, 나쁘진 않은 기억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로 한바탕 소동을 정리했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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