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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아이 있는 집의 적정 실내온습도는 24~26℃, 50~55% 내외이다. 비가 많이 오면 자연히 습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에어컨을 켜게 되면 실내 온도와 습도가 함께 낮아지게 된다. 문제는 에어컨의 잦은 사용으로 실내 습도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그만큼 아이에게는 질병을 유발하는 환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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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습도는 에어컨보다 제습기를 활용해 맞추고, 실내외 온도차를 5℃로 유지한다. 에어컨은 1시간 켜둔 다음, 켜둔 시간 이상으로 꺼둔다. 햇볕이 좋은 날 자주 환기하고, 가구는 통풍을 위해 벽으로부터 약간 간격을 두고 그 사이 습기 제거제를 둔다. 욕실, 신발장, 베란다 등 습기가 잘 차고 냄새가 나는 곳 등은 숯을 두거나 곰팡이 제거제, 베이킹소다 등으로 자주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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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아이 피부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더위에 습도가 겹치면 끈끈한 땀이 아이 피부에 남아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기저귀를 차는 어린 아기들의 경우 통풍이 잘 안 되고 기저귀 자체도 눅눅하기 때문에 기저귀발진이 생긴다. 강문여 원장은 "장마철에는 우리 몸에 속열과 습한 기운(습열)이 많이 쌓일 수 있다. 평소 호흡기질환이 잦은 아이들 중에는 과도한 습열로 인해 여름마다 아토피로 고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경우 속열과 습한 기운을 가라앉히는 여름 보약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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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냉해진 아이, 비위생적인 주방환경이 보태지면
장마철에는 주방 위생을 더 세심히 살핀다. 도마, 행주, 조리도구 등 균이 서식하기 쉬운 도구나 아이 식기는 항균 세정제로 씻거나 열탕 소독(삶기)을 하도록 하고, 배수구의 음식물 찌꺼기도 수시로 치운다. 씽크대 등은 전용 세정제로 자주 닦는다. 음식 보관 시 너무 냉장고를 믿지 않도록 하고, 재료는 소량씩 구입해 조리해 먹는다. 물이나 찌개 등은 반드시 끓여 먹는다.
강문여 목동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여름철 높은 기온에 비해 우리 속, 비위가 상대적으로 차가워져서 쉽게 허약해질 수 있다. 자칫 차가운 것을 많이 먹거나 상한 것을 먹거나 그 밖의 자극적인 것을 먹게 되면 배탈 설사, 식중독, 장염 등 배앓이를 하기 쉽다. 아이의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주방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여름마다 입맛을 잃고 배앓이도 잦은 아이라면 서둘러 여름 보약으로 비위의 기운을 북돋워주어야 한다. 소화기가 허약해져 음식물 섭취나 영양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전반적인 기력이 떨어져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낼 수 없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