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치솟을 것만 같았던 방망이의 득세가 최근들어 조금 떨어지는 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타고투저가 누그러지는 모양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타격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러다간 팬들의 관심이 떨어져 야구가 망한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런데 최근 한풀 꺾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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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월별 평균자책점과 타율 등을 보면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다. 4월 전체 평균자책점이 4.69였는데 5월엔 5.67로 올라섰고 6월엔 24일까지 5.76으로 조금 더 높아졌다. 타율도 4월 2할7푼7서 5월엔 2할9푼6리였고, 6월엔 2할9푼9리로 3할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6월 성적을 자세히 보면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6월 15일까지만해도 타격의 상승세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6월 15일까지 치른 46경기의 전체 타율이 무려 3할1푼이나 됐고 평균자책점은 6.00이나 됐다.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27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7푼9리였고 평균자책점은 5.31을 기록했다.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떨어졌다. 팬들과 야구인들을 한숨짓게 했던 20득점 이상의 핸드볼 스코어도 나오지 않았다. 총 27경기서 한 팀이 10득점 이상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20득점 이상을 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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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찰리가 보여줬다. NC 다이노스의 찰리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6대0의 완승을 이끌며 2000년 이후 14년만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역대급 타고투저로 인해 절대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기록이 나왔다.
타격이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계속 잘 칠 수는 없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얘기다. 팀타율이 3할을 기록하며 타격의 팀으로 각인됐던 두산도 6월 16일 이후론 6경기서 겨우 2할1푼6리의 빈공을 보였다. 이시기에 팀타율이 2할9푼대 팀은 SK, 넥센, 삼성, 롯데, 한화 등 무려 5개 팀이나 됐지만 어느 팀도 3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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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5.33이고 타율은 2할9푼이다. 여전히 99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평균자책점인 4.98과 최고 타율 2할7푼6리보다는 높은 수치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나타난 타격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타고투저의 우려가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월별 평균자책점, 타율 비교
월=4월=5월=6월15일까지=6월15일 이후
평균자책점=4.69=5.67=6.00=5.31
타율=0.277=0.296=0.310=0.279
역대급 타고투저 시대에 NC 찰리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6대0 승리와 함께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찰리의 노히트노런은 통산 11번째이며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