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이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태양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떠난 뒤 에이스 없이 힘든 시즌을 치러야했던 한화에게 이태양의 호투는 그야말로 가뭄속의 단비다.
이태양은 27일 포항에서 열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8이닝 동안 125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1홈런) 3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삼성전 첫 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6월들어 7승을 거뒀는데 그중 4승이 이태양 등판 때였다. 이태양이 선발로 그만큼 좋은 피칭을 하면서 팀에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 6월들어 특히 철벽의 모습이다. 5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35⅔이닝 동안 11실점(1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6-2로 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인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8회까지 개를 던져 정민철 코치가 그만 던지자고 했으나 본인이 끝까지 던져보고 싶다고 우겨서 9회에도 마운드에 섰다고.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다. 정민철 코치님께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는 이태양은 "몸쪽 사인이 났는데 높게 실투가 됐다. 다음엔 잡겠다. 내 잘못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다 이닝을 8회로 늘린 것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규진이 형이 오늘 1군에서 제외돼 불펜 부담을 줄여주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던졌다"는 이태양은 "초반에 투구수가 많았는데 6,7회에 투구수를 줄여 8회까지 던진 것 만족한다다"라고 했다.
최근의 호투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로 급부상. 이날 대표팀 감독인 삼성 류중일 감독 앞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아시안게임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는 이태양은 "여름이 다가오는데 몸관리 잘해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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