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FA(자유계약)를 선언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계약 우선 조건을 공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은 1일(한국시각) 제임스가 차기 행선지를 정할 우선 고려 순위가 연봉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현지시각 1일이 되는 자정 제임스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고, NBA 모든 팀들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이 시간이 되자마자 제임스쪽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공표했다.
기사의 요지는 제임스가 원하는 것은 돈으로서의 최고 대우라는 것이다.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연봉을 받기를 원한다. 기준점은 2220만달러(약 224억5000만원)이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2059만달러(약 208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제임스는 2010년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마이애미를 선택했고 자신의 연봉을 일정부분 포기했다. 우승을 위해서였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좋은 선수 영입이 필요했기에 제임스가 이를 동의했다. 마이애미는 당시 팀 간판이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크리스 보쉬를 영입, 제임스와 빅3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더이상 우승에 목마르지는 않은 것 같다. 1순위는 무조건 최고 대우라고 공언했다. 2010년과 같이 웨이드, 보쉬 등 스타 동료들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포기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도 중요하다. 제임스는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것을 새 팀의 조건으로 꼽고 있다. 최소 4년이고 일단 그 이상의 계약기간을 제시하는 팀에 마음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임스에게 7개의 구단이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팀이던 마이애미를 비롯해 댈러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 피닉스 선즈, 유타 재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올랜도 매직이다. 결국,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팀이 제임스를 쟁취하는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FA 신분을 얻은 후 첫 3일간 6팀과의 인터뷰를 직접 진행했던 제임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대리인과 구단이 협상을 하게 할 방침이다.
재밌는 건, 샐러리캡이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약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몸값이 싼 선수들로 구성된 팀도 강한 전력을 뽐낼 수 있는 것이 스포츠지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제임스의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팀 전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제임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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