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NE1의 박봄을 위해 직접 나섰다.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 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는 보도에 대해 양 대표는 1일 YG 라이프에 직접 장문의 글을 올리며 초기 진화에 나섰다.
양 대표의 이런 발빠르고 적극적인 행보에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양 대표나 YG엔터테인먼트에게 중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양 대표의 해명글에는 박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양 대표는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말 같지도 않은 말에 굳이 설명하는 게 맞는지? 오히려 일을 더 키우지나 않을지? 잠시 고민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만(중략)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범이 된 바보 같고 친동생 같은 박봄을 가만히 곁에서 지켜만 보는 일이 저에게 최선은 아닌 듯 합니다"라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작정 한국으로 와 처음으로 YG 오디션을 보게 되었는데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처음 보자마자 'YG가 아니면 본인은 가수를 안 하겠다'는 다소 당돌한 말을 했기 때문인데 당시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난 후 그다음 해에 다시 찾아와서 또 떨어졌는데 3년째 공개 오디션에 참여하여 수천 명 중에 1등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박봄에 대한 저의 기억은 남다른 거 같습니다"라고 박봄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털어놨다.
양 대표는 박봄이 암페타민을 우편으로 전달받으며 마약 성분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때는 자신이 공황장애로 신경 안정제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하고 매일 먹어야 하는데 그 약이 무슨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들어도 잘 알지 못할 것 같다는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 대표가 이처럼 박봄에 대해 적극 옹호하고 나선것과 관련해 한 가요 관계자는 "양 대표가 박봄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 과정을 이겨내며 더욱 애틋한 심정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양 대표의 적극적 해명이 이번 박봄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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