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의 최대 약점은 소속 연예인의 갑작스런 사건, 사고에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소위 '아티스트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속사 주요 아티스트로 꼽히는 2NE1의 메인보컬 박봄이 마약류 밀수 스캔들에 휘말리며 앞으로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진 것. 무엇보다 마약 관련 사건이란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1일 주식 시장이 열리자 마자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3만81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불과 25분 만에 3만7050원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했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2.10%) 오른 3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YG의 주가가 장 초반 급락 분위기에서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적극적 해명이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박봄 사건이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2NE1의 월드투어는 마무리 단계이고, 하반기 2NE1의 새 앨범 발표에 대한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만큼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박봄 사태란 악재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봄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린 곳이 있었으니 바로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POP을 대표하는 양대 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다. SM엔터테인먼트는 1일 전날 종가보다 무려 2850원(7.91%) 오른 3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동안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보다 밑돌았던 SM엔터테인먼트가 비로서 균형의 추를 맞추게 됐다.
투자자들은 "YG엔터테인먼트가 박봄 사태로 주가가 출렁인 반면 오히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열애 등 큰 악재가 이미 알려지는 등 위험 요소가 사라진 만큼 투자 욕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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