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기량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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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는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드 주르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만 아르헨티나에 걸맞는 실력을 내고 있고, 나머지는 16강도 못 올라올 선수들"이라고 혹평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라도나는 "상대가 스위스 정도의 팀이라면, 적어도 전반전 안에는 선제골을 넣었어야한다"라면서 "좋은 선수들을 잔뜩 모아놓으면 뭘 하나. 팀으로서의 조직력은 낙제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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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올해가 바로 우승의 적기"라면서 "그런데 메시와 디 마리아 외에는 클래스를 유지하는 선수가 없다. 두 선수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페르난도 가고(28·보카 주니어스)의 기량은 기대 이하다.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다. 메시가 가고의 일까지 대신하느라 너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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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실력은 원래 실력의 40% 정도"라면서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벨기에 전에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지역예선에서 가까스로 4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손쉽게 격파하는 등 기세를 떨쳤고, 16강에서도 멕시코를 어렵지 않게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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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6강에서 마라도나가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과의 머리싸움에서 완패, 0-4로 완패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야말로 메시에겐 역대 최악의 대표팀이었다. 마라도나 당시 감독의 전술적 실패로 인해 심한 과부하가 걸린 메시는 아예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서 공격진영까지 드리블을 하는 등 공격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보여야했고, 결국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게다가 메시를 지원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섣불리 올렸다가 독일의 역습에 연신 골을 얻어맞은 끝에 4골차 패배라는 치욕마저 당했다. 마라도나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즉각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