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에이스로 떠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22·AS모나코)가 브라질 전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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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3일(현지 시간) 브라질 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에게는 악몽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콜롬비아는 내가 아주 어릴 때(98년) 월드컵에 올라간 뒤 16년만에 돌아왔다"라면서 "나는 98년 데이비드 베컴이 콜롬비아를 집으로 보내버린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베컴은 내게 악몽 같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번엔 내가 브라질에게 그런 상처를 안겨주겠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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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같은 G조에 속했다. 각각 1승 1패를 기록, 두 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외나무다리 승부가 됐다. 당시 잉글랜드는 베컴의 화려한 프리킥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파리드 몬드라곤(43)은 이번 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후반 40분 교체투입, 월드컵 최연장자 기록을 바꿔놓은 바 있다.
몬드라곤 나이의 절반에 불과한 로드리게스는 패기가 넘친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 단숨에 세계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16강 우루과이 전에서 보여준 발리슛은 브라질월드컵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를 만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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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전은 콜롬비아의 16년간의 기다림, 그 간절함을 보여주는 무대"라면서 "콜롬비아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옆에 나란히 놓일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로드리게스는 '전설' 발데라마와의 비교에 대해 "발데라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모든 콜롬비아인은 그를 보며 컸다. 아직 내겐 먼 얘기"라며 "나중에 커리어가 끝날 때 내가 발데라마와 비교될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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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홈팀 브라질로선 로드리게스를 제어해줄 수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다. 프레드와 조의 부진으로 네이마르가 너무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브라질의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콜롬비아 전을 앞둔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심리치료사를 초빙하는 등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