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했다.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물음표였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킨 수문장 팀 크륄(뉴캐슬)이 상대 선수에게 던진 한마디를 공개했다.
크륄은 6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부차기 직전 주전 골키퍼 야스퍼르 실리선(아약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부차기만을 위해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이 내세운 카드였다. 적중했다. 크륄은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키커인 브라이언 루이스(에인트호번)와 다섯 번째 키커 마이클 우마냐(사프리사)의 슛을 막아내 4-3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의 4강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크륄이 루이스가 공을 차기 전 그에게 다가가 주위를 맴돌며 말을 건넸다. 세 번째 키커인 잔카를로 곤살레스(콜럼버스)를 상대로도 같은 행동을 하다가 주심의 제재를 받았다.
크륄은 "난 아무 잘못이 없다. 못되게 말한 것도 아니다. 어디로 슛을 찰지 안다고 했을 뿐이다. 상대의 속내를 들여다보려고 했고 그게 통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그들도 나도 큰 압박을 받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이고 다행히도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판할 감독은 승부차기 대비책을 크륄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비밀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륄은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감독과 골키퍼 코치가 말하기를 교체 카드가 남아 있다면 나를 승부차기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거라고 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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