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의 터키 진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터키 스포츠지 포토마치는 8일(한국시각) '부르사스포르가 박주영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부르사스포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뇰 귀네슈 감독이 박주영을 높은 순위의 영입 대상에 올려 놓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르사스포르가 제시한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로 원소속팀인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FA)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할 수 있는 위치다. 오는 8월 말까지인 유럽 여름이적시장 기간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유럽 잔류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박주영은 현지 대리인을 통해 새 둥지를 물색해왔다. 이런 박주영에게 귀네슈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박주영과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박주영은 서울의 주포 역할을 하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거쳐 A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상종가를 치고 있었다. 활약상을 잘 알고 있는 귀네슈 감독이 새 시즌 전력보강 카드로 박주영을 꺼내든 것은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문제는 조건이다.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 당시 몸값이 600만파운드(약 108억원)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부진으로 가치가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아스널 시절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았던 만큼, 부르사스포르 입장에서도 상응하는 조건을 내밀어야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팀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페르난도 벨루스치(아르헨티나), 타예 타이워(나이지리아)가 각각 500만파운드(약 86억원)를 밑도는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 박주영이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몸값을 대폭 낮춰야 협상의 물꼬도 트일 전망이다.
여지가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부르사스포르 외에도 유럽, 중동권 팀들이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르사스포르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설 경우 협상의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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