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예상보다 훨씬 낮은 실적 하락)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2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당초 내놓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1000억원대로 1조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해외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7조7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은 전년 동기 9조5300억원의 영업이익 대비 25.45% 감소한 것이다. 또 1분기 8조4900억원보다 15.19%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정보기술(IT), 모바일 사업부문의 부진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기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951만대로 전분기대비 10.8% 감소할 전망"이라며 "갤럭시S5 판매 부진 및 중저가급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재고조정 등으로 2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 방향과 달리 자체 이익 사이클은 하강 국면 진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저가폰 위주로 성장축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화권 업체들의 제품과의 차별성을 두기 어려운 이상 실적회복세 지연이 지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닥을 찍었으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도 3분기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분기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의 생활가전의 판매가 기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근거다. 실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모바일과 IT 사업 부문의 부진이었던 만큼 해당 사업 영역의 부진만 만회하면 실적개선은 자연스레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시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지곤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맞춰 중저가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 교체 출시,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게다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급형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어 실적개선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측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LTE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혁신, 현지 통신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한 최적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3분기 원화 환율의 추가 절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무선사업에서도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이 줄어 실적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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