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끈 바히드 하릴호지치 감독이 터키의 명문팀 트라브존스포르에 부임한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릴호지치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하릴호지치 감독을 환영한다. 뛰어난 감독인 하릴호지치 감독은 13일 트라브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문대로였다. 하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시작되기전부터 월드컵 이후 트라브존스포르에 부임할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알제리의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 인근 소로카바에 터키 기자들이 찾아와 하릴호치지 감독과 만남을 갖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는 알제리축구협회와 하릴호치지 감독 사이에 생긴 갈등의 배경이었다. 알제리축구협회는 하릴호지치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그는 재계약을 거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알제리 언론과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졌고, 월드컵 기간 내내 하릴호치지 감독은 알제리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1차전에서 벨기에에 0대1로 패했던 알제리는 한국을 4대2로 물리치고,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알제리 역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릴호지치 감독이 뛰어난 용병술이 한국전 대승을 이끌었고, 알제리도 그의 지도력을 인정하며 '대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하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축구협회의 끝없는 구애에도, 끝내 재계약을 거부했다. 그리고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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