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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우선 STX의 재무구조개선 미이행 사실을 알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금감원 검사결과 나타났다. 또 STX 계열사의 신용평가등급을 객관적인 근거 없이 상향 조정하고, STX조선해양은 분식회계 가능성이 지적되었음에도 여신규모를 3000억원 증액한 사실이 적발됐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선박건조 현황을 체크하지 않은 채 선수금을 지급, 1000여억원의 선수금이 계열사 투자액으로 유용된 것으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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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산업은행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산업은행 출신이 낙하산으로 STX그룹 계열사에 둥지를 튼 것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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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올해들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그룹 건에도 STX 사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을 맡아왔고, 이 과정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최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200억원 안팎의 추가 지원에 몸을 사려 금융시장 자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채권단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이런 행동을 질타했고, 개인투자자의 피해까지 이어지면 주채권은행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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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