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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스캇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 시간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스캇은 운동장으로 나오더니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이 감독에 앞에 '깜짝' 등장했다. 스캇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란 표정을 짓던 이 감독은 먼저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그런데 스캇이 뭔가를 이야기하더니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이었다. 이날 스캇은 재활 훈련을 위해 1군 라커룸의 짐을 챙기려고 문학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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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이 5분 정도 지났을까. 이를 지켜보던 구단 통역이 겨우 둘 사이를 갈라 놓았고, 이 감독은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스캇을 뒤로 하고 덕아웃을 지나 감독실로 들어가 버렸다. 스캇은 그 자리에서도 이 감독의 뒤를 향해 몇마디를 더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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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올시즌 SK가 야심차게 데려온 4번타자 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5개의 홈런을 친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SK는 그가 왼손 거포로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스캇은 올시즌 부상으로 벌써 3차례나 1군에서 제외됐다. 5월 3일에는 손바닥 부상, 5월 28일에는 옆구리 부상, 지난 5일에는 족저근막염으로 각각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까지 SK가 치른 81경기 가운데 스캇은 33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스캇은 지난달 30일 1군 복귀 후 몇 경기 기회도 주지 않고 2군으로 내려보낸 이 감독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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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마찬가지다. 스캇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외국인 선수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앞서 울프는 결국은 받아들였지만, 마무리를 맡아달라는 이 감독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