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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란 그런 것이다.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브레라의 예만 봐도 디트로이트의 경쟁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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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스캇이 4할을 치거나 50홈런을 칠 선수는 아니다. 큰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라면 크건 작건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물론 태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스캇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던 이 감독에 다가가더니 목소리를 높이고 손짓을 다해가며 뭔가를 따졌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 감독을 향해 '거짓말쟁이(liar)', '겁쟁이(coward)'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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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현재 족저근막염으로 재활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시즌 벌써 3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스캇은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자랑하며 SK의 4번타자 자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4월 22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하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믿었지만 시간만 흘러가자 결국 1군에서 제외했다. 그는 5월 13일 복귀 후 다시 4번타자로 나섰지만, 방망이는 신통치 않았다. 5월 말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7월 1일 올라온 스캇은 3경기만을 뛰고는 발바닥 부상으로 다시 1군서 빠졌다. 이 감독은 "도대체 아픈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며 스캇의 정신 자세를 질타했다. SK 구단 내부에서는 "스캇이 팀을 위한 마음이 없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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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외국인 선수는 '복불복'이라고 한다. 경력이 어떻든 뚜껑을 열어봐야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SK는 지난 겨울 스캇을 데려오면서 거액을 투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지금까지 SK가 그에게서 얻은 것은 '고민' 뿐이다. 스캇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경력들이지만, 한화 피에, NC 테임즈, 삼성 나바로 등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