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깔끔한 홈스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고교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제69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날 경기가 열린 18일 목동구장. 야탑고와 성남고의 개막전에 이어 배명고와 부경고의 경기가 열렸다. 부경고 1번타자 강요성이 배명고 배터리를 '멘붕'에 빠뜨리는 홈스틸을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
상황은 부경고가 3-7로 밀리던 6회말. 2사 후 1번 강요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번 황준성의 좌익선상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해 2사 2, 3루 찬스. 타석에는 3번 강정현이 들어섰다. 배명고 좌완투수 이동훈은 중심타선과의 승부가 껄끄러웠는지 제구가 흔들렸다. 2B1S 상황서 또다시 볼을 던졌다. 이 때 배명고 포수 박정우가 투수 이동훈에게 천천히, 그리고 느린 스피드로 공을 던져줬다. 포수의 이런 습관을 눈여겨보고 있던 강요성이 박정우의 손에서 공이 떨어지는 순간 홈으로 파고들었다. 빠른 발을 이용해 홈으로 달려들었다. 투수가 공을 잡을 즈음 3루주자는 이미 홈을 찍었다. 완전히 상대의 허를 찌른 플레이였다.
부경고는 이 홈스틸로 4-7까지 추격했고 2사 1, 2루 찬스를 이었지만 믿었던 4번 강동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강동관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유망주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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