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는 것이 최고의 준비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시즌 세 번째 성사된 '현대家 더비'의 변수로 체력을 꼽았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울산은 3일, 우리는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체력 문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지친 선수들에게 보약은 대승이었다. 최 감독은 "연승이나 대승을 하면 자신감이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최 감독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전북은 23일 울산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들은 파울로 경기가 끊길 때마다 쉴새없이 물을 들이켰다.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원정이었고, 날씨도 매우 더웠다.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고 평가했다. 고민도 털어놓았다. 최 감독은 "선수 변화에 대해 고민을 이날 아침까지 했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지 못한 부분이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이에 최 감독은 "권순태의 선방으로 거의 패배를 막았던 것 같다. 어려운 경기에서 골키퍼가 자기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후반 20분 이후부터 선수 교체를 시작했다. 다소 늦은 교체 타이밍에 대한 지적에는 "울산이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초반에 승부를 내자고 했다. 체력적으로 어렵다보니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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