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군기가 바짝 들었다. '승리의 전령사'도 서울 출장을 왔다. 별이 떴다. 윤홍기 국군체육부대장(준장)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군인이니까 달라질 것이다. 내가 상주 감독에 오른 이후 부대장님이 본 경기에서 딱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어 "부대장님이 오는 지는 조금 전에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했다.
Advertisement
군기는 무서웠다. 하지만 '서울극장'의 벽은 넘지 못했다. 서울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양상은 지난 경기와 비슷했다. '부대장 효과'를 누리는 듯 했다. 상주는 전반 41분 왼쪽 윙백 유지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Advertisement
서울은 악몽에 되살아나는 듯 했다. 다행히 재연되지 않았다. 그 때 없었던 몰리나가 있었다. 후반 24분이었다. 몰리나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놓치지 않았다.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까지 시간도 충분했다. 12분 뒤 기다리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고명진의 패스가 쇄도하는 고광민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고광민이 크로스를 올렸다. 에스쿠데로가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Advertisement
박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졌으나 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경기가 만들어졌다.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상주는 이날 옐로카드 6장에 1명이 퇴장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되돌릴 수 없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