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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합의판정 30초룰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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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심판 합의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에선 전날 실패를 거울삼아 곧바로 판정번복을 성공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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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포항구장. NC와의 홈경기에 앞서 류 감독은 전날 부산 롯데전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30초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반기부터 시작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는 최초 판정이 이뤄진 뒤 30초 이내에 해당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감독이 직접 요청해야 한다. 0-1로 삼성이 뒤진 3회말 수비 때 무사 1루서 롯데 신본기의 번트 때 2루에서 1루주자 용덕한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태그를 한 유격수 김상수는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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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섰지만, 쉽게 합의판정을 요청하지 못했다. 덕아웃에서 오는 사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사인이 오지 않았고 30초가 지났다. 중계 방송사가 30초가 거의 다 됐을 때부터 리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중계화면을 보고 합의판정을 요청해려 했던 삼성 코칭스태프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뒤늦게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30초가 지난 뒤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루 뒤 류 감독은 "30초룰은 현재 아무 의미가 없다. 방송사에서 안 보여주면 소용이 없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독자 회의 때 감독들이 KBO에 왜 우리는 30초로 제한하느냐고 물었다. KBO 측은 평상시에 30초면 리플레이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어젠 안 나오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LG와 삼성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16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LG 6회말 2사 2,3루에서 3루주자 박경수가 홈스틸에 성공하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나와 아웃이라며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07.16/
류 감독은 "오심을 잡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감으로 하게 되면 기회를 주던지 해야 한다. 지금처럼 번복이 안 되면 기회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모두들 마음대로 (합의판정 요청을)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 도입 후에 차차 시간제한을 뒀어도 됐다고 주장했다. 류 감독은 "경기 지연 문제가 있다면, 일단 제도를 시행한 뒤에 늘어지면 제한하면 됐다. 메이저리그처럼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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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합의판정 신청을 못해서일까. 이날 경기에선 1회부터 합의판정에 성공했고, 이는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나바로가 2번타자 박해민 타석 때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박기택 1루심에게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박기택 1루심은 김병주 심판팀장과 조종규 경기운영위원, 그리고 심판팀장이 대기심이었기에 나머지 심판위원 중 최고참인 이민호 2루심과 함께 심판실에서 중계화면을 보고 합의판정을 진행했다. 리플레이상 나바로의 발이 1루수 테임즈의 미트가 닿기 전에 베이스를 밟은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합의판정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로써 삼성은 한 차례 더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전날 시행착오를 겪은 류 감독은 중계화면을 기다리는 대신 발빠르게 움직여 판정번복을 얻어냈다.


포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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