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 씨가 검거됐다.
경찰청은 25일 저녁 7시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게 오피스텔과 음식 등을 제공한 혐의(범인도피)로 하(여·35)모씨도 붙잡았다.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한 유대균 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검거 전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광수대로 가는 호송차 안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유대균 씨는 이날 기자들이 심정을 묻자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부모가 죽었는데 자식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또한 밀항을 시도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으며, "도피중 가족과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같이 검거된 박수경 씨는 모든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인천광수대는 유대균이 도피조력이 의심되는 유대균의 수행원과 그 가족, 친인척에 대해 도피 조력 여부에 대해 분석하던 중 수행원 1명의 가족 주소지와 핸드폰 요금 청구지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
용인시 오피스텔을 용의 장소로 선정한 인천광수대는 현장 잠복과 확인 과정에서 해당 장소에 사람의 출입 흔적이 없음에도 전기와 수도가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 이날 해당 오피스텔을 급습해 두 사람을 검거했다.
경찰은 장기간 도피중인 대균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돼 투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당국의 협조를 구했다.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오피스텔 주변 지상에 매트리스를 깔고 외벽에는 고가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경찰은 문을 두드린 뒤 인기척이 없자 열쇠업자를 불러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고, 유대균 씨 등은 이 과정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경찰과 대치했으나 2시간 정도 뒤에 문을 열고 나와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균 씨 등이 머물렀던 약 20㎡(5.8평) 크기의 복층구조 오피스텔에는 짐이 가득 차있었고 TV, 휴대폰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컴퓨터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먼지가 쌓여있었고 집 안에서
현금 1천 500만원, 유로화 3천600유로(약 500만원) 정도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유대균 박수경, 아버지 소식도 모르고 숨었네", "유대균 박수경, 잡혀서 다행이다", "유대균 박수경, 본인 심정만 생각하나", "유대균 박수경, 더 빨리 검거했어야 했다", "유대균 박수경, 드디어 잡혔군"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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