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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의 연령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기 때문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경주마의 출신지역에 따라 연령 기산시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경주마의 연령 기산시점은 북반구에서 태어난 말들의 경우 1월 1일이며 남반구에서 태어난 말은 7월 1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반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국내산 마필의 경우 모든 경주마들이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살 씩 나이를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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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성장속도는 시기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생후 1개월까지가 가장 성장이 왕성한 시기이다. 이때는 체중이 일주일에 적어도 10kg 이상씩 늘어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이 시기의 망아지를 보통 '젖먹이마'라고 하는데,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이유는 어미말의 영양도 높은 젖을 먹고 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말의 성장속도는 1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둔화되지만 4개월까지는 여전히 빠른 성장이 이뤄진다. 4개월이 지난 이후부터는 서서히 젖을 떼게 되고 흉위(가슴둘레)가 체고보다 길어지는 등 의 체형변화가 시작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체고는 성인 말의 85%수준에 육박하고, 체중은 성마의 절반정도가 된다. 생후 6개월이 된 말은 사람으로 본다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무려 6개월만에 사람의 10세 가까운 정도의 육체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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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는 경주마로 활동하기 위한 매매가 이뤄지게 되는데, 이어링 세일(1세마 경매)을 통해 생산자로부터 마주가 구매하게 된다. 이후 2세마부터는 경주마로 활용되기 위한 각종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의 말들은 인간의 10대 초반쯤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아직 골격과 근력이 완성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간의 말들은 본격적인 경주훈련보다는 사람과 친해지고 각종 장구에 순응하고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어린나이의 학생선수에게 가혹한 훈련을 시키지 않음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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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는 사람으로 치면 체력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 20대 초반 정도이다. 경주마의 전성기인 4세부터 5세가 지나면 그 운동능력은 조금씩 떨어지게 된는데 인간으로 치자면 약 30대 중반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의 경주마와 사람의 나이구간에 대해 계속 살펴보면 경주마의 6세부터 7세 정도가 사람의 30대 후반 정도로 볼 수 있으며 8세에서 10세 정도는 사람의 40세 정도이다. 말의 수명을 약 20에서 25살로 볼 때 경주마가 15살 정도가 되면 사람으로 치면 약 60세 정도로 볼 수 있다.
매년 하반기에는 각 렛츠런파크(옛 경마공원)에서 많은 2세마들이 경주에 나선다. 때문에 7월 이후부터는 2세마들끼리만 우열을 다투는 신마경주가 집중적으로 편성된다. 성인 말들과의 과도한 경쟁으로부터 어린 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 9월에도 2세마들만 뛰는 경주는 각 렛츠런파크별로 많이 열린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말들끼리 겨루는 경주답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