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이 18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전 열린 번트왕 대결에서 이스턴 올스타 SK 김광현이 손아섭의 배트를 들고 타격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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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가져다 준 1석 3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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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은 '돌아온 에이스'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매년 10승 이상씩 올리며 SK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부상으로 2년간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에는 3년만에 10승을 올리며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47로 예전과 같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는 사이 한때 자신과 함께 한국야구의 양대 선발투수로 호령했던 류현진은 LA다저스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광현으로선 '아! 옛날이여'를 외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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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자신의 전성기 때에 다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문학 넥센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벌써 10승(6패) 대열에 합류했다. 다승 부문 단독 4위다. 또 평균자책점도 3.39로 역시 4위다. 올 시즌 유난히 타고투저 현상이 강한데다 팀은 8위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고군분투이자, 에이스의 귀환이라 할 수 있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3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김광현은 26일 넥센전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6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스스로는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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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넥센전을 앞두고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광현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신인투수가 첫 승을 거둔 것처럼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100개가 넘는 공이 던져도 예전 좋았을 때처럼 힘이 안 떨어지는 것이 가장 기분 좋았다. 또 내가 마음 먹은대로 공이 들어갔다"며 "26일 경기에서 4회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짜릿함이 느껴졌다. 야구하기 잘 했다는 성취감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좀처럼 던지지 않은 공인데, 커브를 던지라는 사인을 받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역으로 박병호 역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공이었기에 방망이가 헛돌 수 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인 강정호마저 삼진으로 잡고, 김민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 경기 최고의 승부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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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정면 승부를 하고 많이 맞아봐야 다음부터는 조심하게 될텐데, 아예 안 맞으려 피하다보니 투구수만 많아지고 배우는 것은 별로 없었다"며 "특히 에이스는 빨리 승부를 해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우치게 됐다. 어쨌든 최근 6이닝 이상씩 던지고 승리까지 거두다보니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의 LA 에인절스, 보스턴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등의 스카우트도 현장에서 관심있게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매력을 높인 것은 김광현이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이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필요한 팀이 있으면 데려가겠지만, 일단 내 투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김광현이 류현진처럼 포스팅 시스템에 나서기 위한 자격이 되지 않는다. 이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은 받았고, 지난 2007년부터 뛰어 올해로 데뷔 8년째이지만 부상 등으로 올 시즌이 끝나도 포스팅에 나설 수 있는 규정일수가 부족하다. 그런데 만약 오는 9월에 열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딴다면 특별규정으로 부족한 일수를 채울 수 있게 된다. 현재 아시안게임 예비명단에 들어있는 김광현이 28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확률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26일 넥센전을 통해 부활한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이니 김광현이 거둔 마지막 보너스라 할 수 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