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늘이 돕나 싶었다. 하지만 에이스의 부상 소식이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
5일 잠실구장.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두산 송일수 감독은 니퍼트에 대한 질문을 가장 먼저 받았다. 니퍼트는 전날 등 근육통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두산은 비로 인해 열리게 된 월요일 경기가 우천취소돼 4명의 선발투수로 이번주를 버틸 수 있다고 계산했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된 이번주, 두산은 주말에 경기가 없다. 5일부터 8일까지 KIA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4경기만 치르면 된다.
에이스 니퍼트는 그 계산의 중심이었다. 지난주 두 차례 등판(7월 29일, 8월 3일)한 니퍼트는 또다시 4일 휴식 후 등판해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8일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니퍼트가 없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단 3명만이 남았다. 5일 KIA전에 선발등판한 유희관과 5선발로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우완 김강률, 그리고 새 외국인투수 우완 마야가 있다.
송일수 감독은 니퍼트의 부상에 대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뛸 것이다. 열흘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그렇게 안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매년 등 근육 통증으로 고전하는 니퍼트인데, 지난해보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고 했다. 송 감독은 "부상이라기 보다는 많이 던져서 피로가 쌓여서 생긴 문제다. 무리시키지 않고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송 감독은 "2군에서 선발투수를 올리는 일은 없다. 내일은 조금 어린 선수가 나설 것이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라고만 말했다.
마야가 나설 수도 있지만, 이제 막 한국 무대에서 실전을 시작한 마야에겐 휴식일을 좀더 주기로 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한 마야는 5일 휴식을 취하고, 7일 넥센전에 나설 예정이다.
송 감독이 밝힌 대체선발은 함덕주였다. 지난해 원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입단한 고졸 2년차 좌완투수. 함덕주는 올시즌 추격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송 감독이 미래의 선발감으로 점찍은 바 있다. 함덕주가 선발 데뷔전을 갖는 KIA 외국인투수 토마스와 왼손 맞대결에서 팀을 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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