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진 세력들간의 상금왕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상금은 프로 사이클 선수인 경륜 선수들에게는 다승왕 못지않게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몸값'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금왕은 백전노장의 돌아온 불사조 김민철(35·8기)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한-일 경륜과 대상경륜 우승을 발판삼아 2억1000만원을 벌었다. 경륜 입문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는 낙차 후유증과 젊은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12위(75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비선수출신으로 지난해 그랑프리 제패라는 쾌거를 이뤄낸 박병하(33·13기) 역시 2억원을 넘기며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최상위 그룹에서 벗어나 있다. 현재 9000만원으로 랭킹 7위다.
이들 대신 올해는 '빅 3'로 불리는 김동관, 박용범, 이현구 등이 스피돔에 파란을 일으키며 급부상 중이다. 이들은 매회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상금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선두는 김동관(29·13기)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단숨에 상금선두로 올라섰던 그는 특선급 최고 막내인 박용범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주 3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현재까지 1억3000여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잠시 선두자리를 맛봤던 박용범(26·18기)은 김동관의 상승세로 불과 3주만에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상반기 열린 네 번의 대상에서 모두 준우승에 오를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그 역시 유력한 상금왕 후보다. 현재 종합랭킹은 1위다.
아쉽게 21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던 이현구(31·16기)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최근 6연승 가도를 달리며 1억2000만원을 넘어서며 선두권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주상과 이욱동 이명현도 1억원대에 진입하며 상금왕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등 상금왕을 향한 이들의 경쟁은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달 24일 열리는 시즌 다섯 번째 대상(스포츠동아배)에서 이들의 격돌은 또 다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대상은 올 시즌 상금왕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불꽃 튀는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경륜관계자는 "올 시즌 상금순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최상위 선수들의 기량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빅매치에서도 이들의 경쟁은 한 치의 양보 없이 뜨겁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지난해 3명이었던 2억원 이상의 선수가 올해는 몇 명이나 탄생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시즌 상금왕을 놓고 김동관과 박용범, 이현구 등 신진 세력들의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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