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내야 수비, 투수를 가장 편하게 만드는 모습 아닐까.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번째 13승 도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에인절스 타선에 2안타 1볼넷 1사구만을 허용했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21로 낮췄다.
이날 호투엔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 류현진의 '절친'인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는 물론, 미겔 로하스라는 새로운 '특급 도우미'가 나타났다.
로하스는 3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잡아냈고,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시켰다. 2사 후 류현진이 콜린 카우길에게 몸에 맞는 볼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에릭 아이바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해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1사 후엔 유리베가 알버트 푸홀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껑충 뛰어 잡아 직선타로 막아냈다. 6회에는 다시 로하스의 수비가 빛났다.
선두타자 카우길의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역동작이었으나 1루로 힘껏 송구했다. 당초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후 류현진이 볼넷과 2루타로 2,3루 위기를 맞았음을 감안하면, 로하스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다음 차례는 푸이그였다.
2사 2,3루의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조시 해밀턴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펜스에 부딪히여 공을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로하스는 올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아 올해 스프링캠프 때 초청선수로 합류했고,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로하스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비력 하나는 최고로 인정받았다. 유격수 레전드인 오마 비스켈의 현역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소 부족한 방망이(타율 2할1푼1리)가 문제지만,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드다.
로하스는 이날 좌우로 넓은 수비폭을 자랑한 것은 물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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