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KIHL)의 첫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정규리그 종반을 달려가는 독립리그는 9일 리그 첫 이벤트인 '인빅투스 데이'를 개최했다. 블레이저스의 네이밍 스폰서인 인빅투스와 KIHL, 리그가 개최되는 제니스 아이스링크의 첫 합작 이벤트였다.
그동안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이라는 시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평소 약 1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던 독립리그는 이날 대성황을 맞았다. 오후 6시로 변경된 경기 시간이 가장 큰 이유였다.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2시간 전부터 제니스 링크를 찾은 팬도 있었고, 홍보 부스에서 나눠주는 배지를 받기 위해 어린이 팬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독립리그 경기전 일반 대관을 위해 제니스 링크를 찾았던 많은 어린이들 가슴에 웨이브즈와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의 배지가 달린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관중석은 만원이었다. 관중석에 자리 잡지 못한 팬들은 링크 주변으로 빼곡히 늘어서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링크 밖 식당가에서 관전하기도 했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로 임대된 외국인 선수 패트릭과 라일리를 응원하기 위한 외국인 팬들의 수제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많은 팬의 관심 속 인빅투스 김용석 대표의 시구로 시작된 '코리아 더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뜨겁게 흘러갔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웨이브즈의 라이벌 전이었다.
웨이브즈는 '삼각편대'의 두 축인 김현민과 김동연이 복귀전을 치렀고,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타이탄스의 주포 패트릭 디난과 라일리 호건을 임대해오는 강수를 뒀다. 경기는 웨이브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짝을 잃었던 웨이브즈의 강다니엘은 그 울분을 풀듯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에 제니스 링크를 찾은 약 300여 명의 팬들은 아이스하키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날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웨이브즈의 심의식 플레잉 감독은 "김동연과 김현민이 돌아오면서 공격진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 했다. 이어 "리그가 후반에 들어선 만큼 전열을 정비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독립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을 자신한다"며 독립리그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는 시즌 개막 전 캐치프레이즈인 'HOCKEY is GAME'로 정했다. 경기 수가 적은 국내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많은 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하는 팬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번 '인빅투스데이'는 이런 취지에 걸맞은 행사였다.
서초동에서 독립리그를 관람하기 위해 제니스 링크를 찾은 김일한씨(26)는 "더위를 피해 링크를 찾았는데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한 아이스하키를 가까이서 관람하고 경품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종종 독립리그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의 김홍일 대표는 "그동안 늦은 시간에 개최됐던 독립리그 경기를 좋은 시간에 더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배려와 도움을 주신 고척 제니스 아이스링크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독립리그는 선수와 운영진 모두가 함께 노력해 더욱 알찬 리그를 만들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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