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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후반기 포항의 약화된 전력에는 기대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에는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먼저 최 감독은 "이명주가 적시(?)에 잘 떠나줬다. 명주를 영입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 고맙다. 포항에서 명주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포항의 아픔이 곧 전북의 기쁨이었다. 전반기에 이명주가 보여준 활약은 눈부셨다. 11경기 출전 5골-9도움, 매 경기 이명주가 승부의 키를 쥐었다. 물흐르는 듯한 패싱 플레이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이명주의 공백은 포항의 불안한 경기 운영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예상외로 꿋꿋하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최 감독은 "포항은 저력과 능력이 있는 팀이다. 명주가 떠난 뒤 불안하기는 하지만 잘 버티고 있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포항과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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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얇은 선수층에 부상자가 나올까봐 불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북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 리치와 신형민을 보강하며 우승에 한 발 더 근접한 반면 포항에는 전력 누수만 있었다. 황 감독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특히 공격 자원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이 처한 현실이다. 내부결속에 전력을 쏟기도 힘든 상황인데 걱정거리가 더 늘었다.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할 전북의 전력이 후반기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는 "성남전을 봤는데 역시 강했다. 이동국이 빠졌는데도 3골을 넣었다. 신형민이 중원에 가세하면서 더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정점에 올랐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였는데 이 부분도 최근에는 강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는 쫓는 자의 입장이 되었지만 불안함은 더 커진듯 하다. 자칫, 미끄러졌다가는 우승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전북전 무패행진도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기세를 탄 팀을 넘어서기는 상당히 어려운 법이다. 이번에 전북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매 경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총력전'으로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가면 승부는 모른다. 작년 경험이 있지 않은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 황 감독은 올해도 같은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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