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한국 최강자를 가리는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GSL 2014의 올해 마지막 경기인 시즌3의 32강전이 지난 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3는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WCS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영호(KT)와 송병구(삼성)가 나란히 32강전에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며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테란이 '땅거미 지뢰'와 '토르'의 상향패치로 전 시즌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시즌은 전 종족에 걸쳐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32강전에 테란 7명, 저그 9명, 그리고 프로토스는 16명이 포진해 있다.
우승상금은 전세계에서 열리는 WCS의 지역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7000만원이며, 총 상금 규모도 1억8000만원에 이른다. 우승시 2000점의 WCS 포인트가, 준우승을 하면 10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 글로벌 파이널에 나설 선수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32강 A~C조 경기를 통해 6명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징적인 것은 상향패치가 이뤄진 테란 선수들이 대거 16강에 올랐다는 점이다.
올해 프로리그에서 신인왕을 차지했고 시즌2에서 테란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오르기도 했던 조성주(진에어)가 C조에서 변영봉(CJ)과 조성호(무소속)을 나란히 꺾으며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테란 플레이어인 김기현(삼성)도 패자전을 통해 최종전에서 조성호를 2대1로 물리치며 조성주에 이어 2위로 16강 티켓을 땄다.
B조에서도 최약체로 꼽히던 김도욱(진에어)이 정경두(SKT)와 김명식(KT)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고, 지난해 WCS에서 맹활약했지만 올해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이신형(에이서)이 패자전을 통해 역시 오랜만에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김도욱과 이신형 모두 테란 플레이어다.
A조에서는 올해 GSL 본선에 처음으로 오른 '스타1'의 우승자 출신 김정우(CJ)가 시즌2 우승자인 김도우(SKT)와 지난해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인 김유진(진에어)을 나란히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16강에 가장 먼저 올랐고, 이어 김유진이 2위에 오르며 프로리그 다승왕다운 면모를 뽐냈다.
13~15일에 연달아 열리는 D, E, F조의 경기도 빅매치가 이어진다. D조는 지난 주말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 맞상대였던 김민철(SKT)과 김대엽(KT)이 함께 속해 있어 더욱 주목된다. F조 주성욱(KT)과 정윤종(SKT), E조 송병구와 어윤수(SKT)의 16강 진출 여부도 관심거리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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