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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친근함의 표시로 타석에 들어설 때 구심의 엉덩이를 배트로 건드리는 행위로 눈길을 끌었지만, 국내 정서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느슨한 수비 때문에 김응용 감독의 눈초리를 받았고,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야에서 내야까지 뛰어와 투수 클레이에게 참견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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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발 신정락의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당시 경기 후 김응용 감독은 "1회 피에의 만루 홈런이 오늘 경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모처럼 칭찬을 했다.
낮은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타격 기술이 돋보인다. 이틀 연속 홈런을 뽑아낼 때 그가 공략한 공은 모두 낮은 공이었다. 지난달 3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도 8회 스리런홈런을 터뜨릴 때도 마정길의 낮은 공이 그의 방망이에 걸렸다. 당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상대팀 타자이기는 하지만 타격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정확히 맞히는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절대 장타를 노리는 타자가 아니다. 그러나 직구든 변화구든 배트 중심에 맞히려는 타격을 하는게 눈에 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힘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것이다. 임팩트 후 팔로스루를 할 때 한 손을 놓더라도 공을 멀리 날릴 수 있는 실력.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혀야만 가능한 일인데, 피에가 그런 타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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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