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신문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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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아픔을 인천에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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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빛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광종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3세 이하 선수 17명에 김신욱(26) 김승규(24·이상 울산) 박주호(27·마인츠) 등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명이 포함됐다.
한국 축구와 개최국의 자존심이 걸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분위기를 바꿀 절호의 찬스다. '동메달 신화'도 맞닿아 있다. 이번 대회는 곧 펼쳐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의 전초전이다. 지난 6월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검증작업을 마친 이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골몰했다. 산고 끝에 태어난 20명의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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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비운의 역사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게 28년 전이다. 월드컵 아시아 최다 진출(9회) 및 최고 성적(4강)의 자신감은 유독 아시아 무대에서 꽃피우지 못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차례 아시안게임에서 5번이나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란(1990, 2002년), 우즈베키스탄(1994년), 태국(1998년), 이라크(2006년), 아랍에미리트(UAE)가 앞길을 가로 막았다. 불운과 텃세가 그라운드에 춤출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이광종의 아이들'은 먼 길을 걸어왔다.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 8강으로 출발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 2013년 터키 대회 8강의 성과를 이뤘다. 그간 쌓은 경험의 결정체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이다. 이 감독은 여기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로 화룡점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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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숙적 일본은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부분 J-리그 주전급이자 차기 A대표팀 후보다. 이광종호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다. 중동세도 여전하다. 이라크, UAE, 이란이 금사냥 길목에 버티고 있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중앙아시아의 우즈벡은 복병이다. 태극마크와 함께 짊어진 '안방우승'의 기대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졌다. 부담감을 떨치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축구 조추첨은 21일 인천 하버 파크 호텔에서 열린다. 이광종호는 내달 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2주간의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