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에는 반가운 비였다. 13일 경기까지 4연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를 한 번 추스를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 안정 효과도 있었다. LG는 이날 경기 우규민을 선발로 등판시키고 15일 NC전 리오단, 그리고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1차전에 신정락을 준비시켰다. 그런데 17일 삼성전이 문제였다. 원래는 12일 던졌던 티포드가 들어가야 정상 로테이션이 완성되는데, 티포드가 왼손 중지가 찢어지는 부상이 재발해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양상문 감독은 이 때문에 "일요일 삼성과의 경기 선발은 히든카드가 나올 수 있다"며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Advertisement
양 감독이 장진용 카드를 선택한 배경이 재밌다. 양 감독은 "시즌을 운영하며 투수들을 기용할 때 너무 스피드에 집착했던 것 같다"며 "강상수 투수코치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은 장진용도 선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산 유희관이 던지는 모습을 보며 '내가 생각을 바꿔봐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1군 선발 등판을 1년에 한 번 할까말까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가 강팀이든, 장소가 어디든, 시기가 언제든 가릴게 없다. 그저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가장 소중한 것이다. 마음 졸이며, 그리고 큰 기대감에 삼성전 선발 등판을 기다리고 있던 장진용으로서는 아쉬운 비가 됐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