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진했다. 경기전부터 "3점이 아닌 승점 6점짜리 경기다. 꼭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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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를 마친 박항서 상주 감독의 얼굴은 굳어져 있었다. 상주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박 감독은 "분위기에서 졌다.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다. 감독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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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 FA컵에서 강원을 꺾고 극적으로 4강에 합류한 상주는 체력에서 경남에 밀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체력이 일찍 떨어졌다. 반면 16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남은 브랑코 바비치 감독 대행의 데뷔전에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140일만에 K-리그 클래식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박 감독은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절박함이 경남쪽에서 더 앞섰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주입시키지 못한 감독 잘못이 크다. 감독이나 선수다 다시 되돌아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 불안도 고질적인 문제다. 상주는 올시즌 21경기에서 36실점을 했다. 12개 클래식 팀 중 최다실점이다. 최하위인 경남에도 3골이나 허용할만큼 수비가 불안했다. 박 감독은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려다보니 실점을 많이 한다. 홈에서 승부수를 띄어야 하는데 이기는 경기에 집착하니 생각을 잘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수비 불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겠다"며 의지를 재차 다졌다.